17세 남, 청각주의력 저하로 인한 학습부진
8회 상담치료
남편과 아들 때문에 화병이 났다고 50대 아주머니께서 내원하셨습니다. 남편은 바람을 두 번이나 피웠고, 아들은 성적은 엉망이고, 엄마가 무슨 말을 해도 늘 딴청이며,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해서, 늘 무시당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나서 미칠것 같다고 하시네요. 남편이 늘 그렇게 자신을 무시하기 때문에 자식도 똑같이 따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싶어, 가족분들을 같이 모시고 올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두 번째 상담때 아드님과 같이 오셨습니다. 그래서 따로 상담을 해보았습니다. 상담결과 청각적인 주의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본인이나 가족은 전혀 그러한 상태를 자각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청각 주의력이 낮은 경우 이해능력이 낮고, 상대방과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따라서 학교생활, 단체생활 등에 흥미를 잃게 되고, 보통 학생들의 경우 학습부진으로 이어집니다.
일상생활 중에 어머니가 화를 내셨던 기억을 2개 정도 떠올리게 한 다음, 역할극을 실시했습니다. 한번은 어머니의 역할을 한번은 본인의 역할을 모두 경험하게 한뒤, 그 느낌을 표현하게 했습니다.
"본인의 역할일때 기분은 어때?"
"뭐 그냥 그래요."
"어머니의 역할일때는?"
"글쎄요. 조금 답답할거 같네요."
"왜?"
"말을 잘 듣지 않아서요."
어머니의 대화중에 어머니가 화를 많이 내셨던 기억들을 영화관 기법으로 다루어서 고통지수를 0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다음, 대화할 때 남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한번 바라보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고함지르시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아버지는 늘 목소리가 너무 크고, 고함을 지르시기에, 그 소리를 피하기 위해 귀를 막았다고 합니다.
"나는 비록 아버지의 고함소리를 듣기 싫어서 귀를 막고 지내왔지만..."
"나는 비록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아버지의 고함소리로 오해하고, 잘 듣지 않으려하고, 실제로 잘 듣지 않고 살아왔지만, 이제부터 편안하고 선명하게 남의 말을 들을것을 선택합니다."
관련된 기억들을 해소시키고,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훈련과 더불어 타인과 커뮤케이션하는 스킬을 1개월간 연습시켰습니다. 그 이후,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학교 성적도 좋아졌다고 어머니께서 전해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