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에 한 남자분이 전화 상담으로 자신의 중3아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지 문의하셨습니다. 상담 당일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먼저 들어오셔서는 자신의 아들이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분들의 말에 따르면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정말로 안 가본 곳이 없고 안 해본 것이 없었는데 우연히 저의 책을 보고서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고 오셨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도 안 된다면 그냥 약물치료로 들어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약 6개월 전에 이 부모님들이 아들의 책가방에서 우연히 ‘살생부(죽이고 싶은 사람의 목록과 죽일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은 공책)’를 발견하고서는 섬뜻해서 온갖 치료를 다 받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거의 모든 치료가 효과가 없어서 본원에서도 치료가 될지는 의심이 많이 든다고 하여서 일단 3회 정도만 시도해 보고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지 점검해 보라고 하였더니 이에 동의하고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상담시에는 왜 살생부를 만들게 되었는지 물어 보았더니 아버지가 계부로서 부모에 대한 증오심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친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모든 주변 상황과 인물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증오와 적개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왕따를 당한 경험과 선생님에게 무시당한 경험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이들과의 상담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므로 이 학생이 느끼는 그대로 중간중간에 욕설을 섞어가면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일반인의 눈에는 이런 것이 금기 사항이지만 아이들은 오히려 이런 것에 공감하고 더욱 더 밀접한 치료 관계가 형성됩니다. 이 학생도 치료가 진행되자 몰입되면서 굳어있던 표정이 점차 흥미와 감정 배출의 표정으로 바뀌었고 그 결과 첫날부터 치료는 순조로웠습니다. 적절한 욕설은 종종 증상을 만들어 내는 핵심 주제를 확실하게 건드려서 제거하여서 치료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달간 배치 플라워와 EFT를 적용한 결과 이 학생은 더 이상 자신을 화나게 했던 과거의 경험들이 기억나지 않거나 이것들이 무덤덤하게 느껴졌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도 “도대체 선생님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치료 방법을 계속 해 주세요.”라고 말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 아이의 폭력적인 행동과 표현은 극적으로 감소하였고 아버지의 말에 의하면 80% 정도는 사라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